안녕하십니까?

저는 그냥 오랫만에 '크로노스'라는 나의 추억이 담긴 과거의 게임속에서 무언가 나의 순수했던 시절, 혹은 그런 지나간 시간에 대한 그리움과 그에 따른 아련한 무언가로 인해 새로 회원가입을 하고 잠깐의 플레이를 통해 약간.. 아니 아주 많이. 바뀐 크로노스의 모습에 실망스러우면서.. 동시에 게임상 남아있는 소소한 요소들에 약간 울컥했을만큼.. 고마웠습니다. 그래서 꼭 이말을 먼저 쓰고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네오위즈 및 크로노스 운영진여러분. 그리고 지금도 플레이를 해주고 계시는 유저여러분.

수 많은 게임사들이, 게임들이, 경영등 여러 어려움으로 인해 게임을 없애곤 하는데..
정말 많이 바뀌었고, 어떻게 보면 웹게임같은 느낌도 느껴지지만서도 정말 정겨운 이 게임의 명맥을 지금까지 유지 시켜주신 네오위즈, 크로노스 운영진 및 여러 유저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씀을 올리고 싶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크로노스'라는 게임은 제가 중학교 재학 시절 나와서 그때부터 정말 재밋게 즐겼던 게임으로 정말 재밋게 게임을 했었습니다. 유료화를 겪으며, 수 많은 시간을, 게임상에서 모험을 함께 했던 형,누나들이 떠나가고, 저 또한 몇 개월의 결제를 하며 즐겜을 했으나, 미성년이용불가였던가? 그런 제한이 생겼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전까지 상위랭커로써 재밋게 하고 있었죠. 하하.지금은 별 의미없는 어쩌면, 한 5~60살된 분의 왕년 이야기 같이요.) 그래서 본의아니게 접었다가 언젠가.. 무료화 이야기를 듣고서 다시 돌아와 즐겜하고 했었던 기억이나곤 합니다.
각색하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저는 제가 건의를 드릴만큼 이 게임에 전혀 입지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건의도 기타로 설정했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가 하면, 저는 이 게임을 등지고 떠났었기 때문입니다.
학업속에, 먹고사는 일속에..그렇게 바쁘게 돌아가는 나의 시계속에 이 게임은 저 뒷편에 가있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저를 비롯해 이게임을 등졌던 사람들은 이 게임이 이렇게 벨런스가 무너지고, 게임성이 떨어졌음에 전혀 토를 달수없습니다. 이 게임은 저와 같이 초창기시절.. 신들의 축복이 능력치로써 적용되던 팬턴트나 반지등을 받던 시절부터 하신 분도 계시겠고, 이후에 들어오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크로노스의 명맥을 잊게해주신 분들이 지금의 크로노스에 대해 입지가 있으며, 저와 같이 떠난, 그리고 떠날.. 유저는 없다고 봅니다.

본 게임은 그런 분들의 취향에 맞게 그렇게 변해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사실 이런 건의아닌 건의를 남기는것은 어쩌면.. 정말 무의미한 일일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하고 싶은 말은.. 있네요.

정말 아쉽습니다. 이 대작게임을.. 이렇게 망쳐진 모습에.. 물론 지금까지 이렇게 변하기까지
정말 많은 변혁기를 거치셨고, 이렇게까지 하실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그냥 저의 이 글은 그냥 지나간 유저의 지나가는 바람 소리처럼 듣고 잊어주셔도 됩니다.
이 게임은 초창기 설정부터 게임상 유저들이 판단한 것이(100%는아니고 개차가 있겠지만)역사에 남아 그렇게 업데이트 되어왔던 게임이죠. 정말 멋진 게임입니다. 그 시절 정말 멋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 게임을 정말, 오랫만에 거의 군대가기 전까지 했었으니..한 8년?~9년정도를 안했네요.
하하. 이 정말 정말 오래간만에 복귀했었습니다. 그리고 복귀하려고 했었습니다만.. 복귀는 솔직히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이토록 많이 변해버린 게임에.. 적응을 못해서가 가장 클겁니다. 그러나 그만큼 게임성 또한 없어졌습니다. 지금 제가 봤을때, 마지막 마지막 남은 찌꺼기중에 찌꺼기를 쥐어 짜듯이 유지되고 있는것처럼 보였습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지금까지 열심이 몰입하며 게임하시는 분들에겐 예외로 다가오실태지만, 정말 이 게임을 안하다 오랫만에 한 저의 객관적인 판단으로는 그렇습니다.

제가 생각한 문제점입니다.
(물론 기존 그리고 지금까지 하고 계신 플레이어 분들한테는 문제처럼 안보일 수 도 있겠습니다)
1. 함께 하는 모험이 없어졌습니다. (이는 플레이어 수가 절대적으로 모자름에 따라 생긴것도 있겠습니다.)
2. 아이템드랍률이 문제입니다. 예전에 맨처음 시작할 당시 대거를 기본무기로 제공했으나, 이제는 제공하지 않아 당장 크로노스성의 피그미도 잡기 어렵습니다.
3. 전직시스템을 신규케릭터 레벨1부터 적용받고, 이에 따라 어마어마한 무기등 장비셋팅을 지급받습니다. 이로써 급격한 성장은 가능하지만, 그 레벨대에서, 그 구간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재미를 반감시켰습니다. 빠른 레벨업, 빠른성장만을 바라보도록 하는 느낌이 매우 강합니다.
4. 2번에서 언급한것과 같은 맥락일 수 있는 것으로, 아이템관련입니다. 아이템이 30레벨몬스터를 잡으면 10레벨대의 아이템을 주며, 40레벨대를 잡는경우 10~30레벨대의 아이템을 줍니다. 좋습니다. 그럴 수 있죠. 그런데, 템 드랍률이 극악...입니다. 말그대로 지금 남아있는 유저들을 위한, 유저들에 의한... 그냥 신규유저의 유입을 생각하지 않는.. 업데이트를 많이 해온것 같습니다. 아이템 또한 그런식으로 바뀌어 온 것 같네요. 디바인 셋트 아이템에 제한이 없어진 것도 같은데, 제가 모든 셋트를 먹은것이 아니어서 뭐라 명확히 할 수는 없습니다만..
5. 맵들중에 간혹 나락이 있는 맵이 있는데, 맵의 나락에 떨어져도 죽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나락에 떨어지면 죽고 마을에서 리스폰이 되었는데, 지금은 끼입현상으로 빠져나올수도 없고, 포탈이 없다면 접종했다가 접속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만약 재접했는데, 그자리라면.. 저..정말 OTL이겠죠. (지금 제가 그렇습니다. 그리움에 젖어 게임하다가 맨탈이 깨졌습니다. 초반에 더크를 사겠다며, 다 팔아버린 이동포탈서가 ....하.....)


지금까지는 대충 제가 한시간여?를 플레이한 것을 기반으로 부정적인 것들을 봤습니다만.
긍정적인 부분들도 있었습니다.

1. 케릭터가 화려해졌습니다. 멋있어졌더군요. 정말로.
2. 몬스터의 등급에 따른 크기차이는 정말 획기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옛날 크로노스를 생각한다면 말이죠. 정말 괜찮은 업데이트 같습니다. 이는 몬스터의 등급을 쉽게 확인하고 접근할지 말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해주며, 간혹 그 몬스터만을 노린다면 쉽게 그 몬스터만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고 생각합니다.
3. 분수대의 여인이 바뀌었습니다. 뭐.. 이것 나름대로 괜찮은 업데이트라고 생각합니다.
분수대 주변이 크로노스성 중간에 너무 큰건 아닌가..하고 생각하곤 했는데, 지금은 상대적으로 크로노스성 전체적으로 넓어진건지, 분수대의 입지가 줄어든건지 몰라도 말입니다.
4. 아직 시티스테라 마을 밖에 가보지 못했습니다만.. 시티스테라의 몹들은 옛모습을 거의 그대로 유지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더 감사했습니다. (약간 속빈강정느낌.. 형식상 유지되고 있는 느낌이 강해 조금 아쉽긴했지만 말이죠.)
5. 크로노스의 최고봉은 여러 게임 요소들, 예컨데 크로노스성에서 코볼트던전이었나?에서 이어지는 템플, 그곳에서 1층과 2층을 용암다리를 삥글삥글돌며 올라가던 것들 정말 확기적이었습니다. 이런것들이 남아 있을것이라 막연히 생각합니다만. 이런 요소들에 더해서 수 많은 강력해진 즐길거리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화이팅입니다.!
6. 게임요소들중에서도 단연 아이템이 최고였습니다. 제가 여러 게임들을 해본 것이 아니라서 명확하게 말씀드릴 수 는 없으나, 동레벨에 착용가능한 아이템의 다양한 종류와 성장아이템 시스템은 최고입니다. 정말 이 게임을 명작으로 만들고, 이 게임이 현재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키워드는 성장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성장아이템이 .. 더 많이 나왔고, 더 높은 단계의 아이템이 등장한 것을 시티스테라의 상점에서 확인하였습니다. 이런 부분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뭐 더 말하자면, 또 여러 추억들을 밤새도록 이야기하고 추억에 잠기고, 다시 이야기하고 해도 모자를겁니다.
그렇기에 그냥 여기에서 그치려고 합니다. 크로노스는 저의 어린시절 정말 재미있게 몰입했던 게임으로, 저의 추억속에서, 마음한켠에서 항상 최고의 게임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겠습니다.
더 플레이를 하면서 이 추억들에 현실을 부여함으로써, 실망의 씨앗을 더 키우지 않겠습니다.
현 시점에 제가 접해본 크로노스는 뿌리없는 나무처럼 느껴집니다.. 네오위즈분들, 크로노스 운영진분들 정말 힘드시겠지만..
앞으로 또 얼마나 이 게임의 명맥을 이어주실지 모르겠지만.. 끝까지 힘내주시고, 지금까지 이어주신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립니다.
또, 지금까지 남아서 크로노스의 명맥을 잊도록 힘써주신 유저분들에게도 같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다시한번 드립니다. 이로써 옛 여인을 정리하듯.. 마음의 정리를 하고 떠납니다
.
길고 두서없는글, 혹시나 읽어주셨다면, 고개숙여 감사드립니다.

이제야 말합니다.
저의 건의는 '앞으로도 오래오래 이어질 크로노스, 시간의 신의 이름을 쓴 게임답게 오래오래 남아있어주세요.'입니다.하하.







p.s 1

- 예전에 테라마을 이었나? 타라였나..그 마을을 지키느냐 차크라 크로노스성을 지키느냐 참 고민하고 함께 막고 즐거웠어. 끝내 지키지못한 차크라와 타라지만..하하. 혹시나 아직까지 이 게임을 하고 있다면, 혹은 만약에라도 복귀했다가 나처럼 이렇게 건의아닌 건의를 남기려다가 봤다면. 다들 잘 상고있는지, 난 잘상고 있다고! 앞으로 얼마나 살지, 다들 뭐하고 살지, 전혀 모르지만.. 그때 참 즐거웠다고. 지금은 이름도, 아이디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정말 즐거웠다고. 그때 함께 우르르르 다니며 했던 모험들이, 레드였는지, 블루였는지.. 기억도 안난다. ㅎㅎ 여튼 시티스테라에서 몬타누스나오고 셋트 나왔다고 함께 다니면서 맞추던 때도 있었지..스킬도 고민하고, 스텟도 고민하고, 케릭터간 상성도 고민하던.. 참 함께했던 시절이 즐거웠어. 앞으로도 잘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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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복귀에 뭣도 모르는 저에게 이러든 저러든 지침을 알려주신 '마스터탄'님께도 감사드립니다.